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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심으로 공감하는 자세가 가장 중요해 … 친구 같은 총학생회가 되겠다”

기사승인 [1182호] 2017.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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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감’ 이는 올해 제57대 총학생회가 내걸은 중요한 가치이자 목표이다. 왜 그들은 총학생회의 주요 가치를 공감으로 정한 것일까? 그리고 어떻게 학생들에게 진심으로 공감하려는 것일까? 이서호(경제‧13) 총학생회장과 이지은(영화예술‧15) 부총학생회장은 인터뷰 내내 학생들의 대표로서 권위를 내세우기보다 학우들에게 친구처럼 다가가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본지와 함께 제57대 총학생회가 생각하는 공감의 모습과 올 한 해의 계획을 알아보자.

 

 

   
 

 

   
 

 

   
 
 
 
  총학생회장과 부총학생회장에 출마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이서호(경제‧13) 총학생회장(이하 총): 저는 지난 2014학년도에 본교 경제학과 학생회장을, 지난 2015학년도에는 경제통상대학 학생회장을 맡았어요. 2년 동안 학생회를 이끌어 가면서 많은 학우들의 이야기를 듣고 소통할 기회를 가졌죠. 그리고 그들과 이야기를 나눌 때마다 학생들이 좀 더 좋은 복지 환경에서 혜택을 받을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더불어 제가 학생들에게 직접 도움을 줄 수 있다면 더 좋을 것 같다는 생각에 이르게 됐어요. 저는 그동안 학생회 활동을 하면서 배웠던 경험을 토대로 학우들에게 봉사하고 싶다는 마음을 갖고 총학생회장에 출마하게 됐습니다.

  이지은(영화예술‧15) 부총학생회장(이하 부총): 저는 지난 2015학년도에 입학하자마자 영화예술전공학부의 학생회장으로 당선됐어요. 지난해에는 중앙운영위원회에 소속돼 본교 내부 사정이나 학생들의 복지와 관련해 자세한 사항들을 알게 됐고 자연스럽게 학생과 학교에 대한 애정을 갖게 됐죠. 

 

  올해 총학생회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는 무엇인가요? 

  부총: 올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는 ‘공감’이에요. 총학생회를 이끌어 가기 위해선 신경 써야 할 것들이 많지만 그중에서도 학생들의 이야기를 듣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어요. 상대방의 입장에 서서 바라볼 때 비로소 그가 무엇을 원하는지 알 수 있잖아요. 올해 총학생회는 학우들이 본교에 대해 어떤 불만 사항을 가지고 있는지, 어떤 점이 더 발전되길 바라는지 학생들의 입장에 서서 생각해 보고 더 가까이서 학생들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노력하고 있어요. 

 

  학생자치활동에 대한 학생들의 관심이 점차 낮아지고 있다. 이에 대해 고민이 많을 것 같은데, 어떻게 생각하는가?

  총: 현재 한국사회는 극심한 취업난에 시달리고 있어요. 그중에서도 청년들, 즉 대학생들이 취업난의 중심에 서서 고통을 받고 있죠. 본교의 학우들도 마찬가지예요. 대부분의 학생들이 미래에 대한 걱정이 앞서 학생자치활동에 관심을 기울일 여유가 없는 것 같아요. 

  그러나 한편으론 학생회에서 문제가 발생하거나 학우들의 의견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는 경우가 반복되면서 학생회가 점차 학우들의 신뢰를 저버리고 있는 것 같아요. 학생들의 신뢰를 잃어가다 보면 이는 결국 학생자치활동에 대한 무관심과 직결된다고 생각해요. 학생들로부터 학생자치에 크나큰 관심을 갖기를 기대하기는 어렵겠지만 저희가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해 학우들의 신뢰를 회복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개인적으로 학생회비를 효율적으로 운용하고 학생 복지를 증진할 수 있는 방안을 찾는 것이 학생들로부터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해요. 앞으로 저희도 이런 부분에서 더욱 더 노력을 기울이도록 하겠습니다. 

 

  당선 직후부터 총학생회 차원에서 광화문 촛불집회에 꾸준히 참여해왔다. 진행상황과 함께 학생들의 반응이 궁금하다.

  총: 전 사실 지난해 총학생회 선거 일정으로 인해 촛불집회에 자주 참여하지 못했어요. 항상 한 명의 국민으로서 국가의 중차대한 문제가 걸려있는 촛불집회에 나서지 못한다는 것이 부끄럽게 느껴졌죠. 그래서 저희는 선거를 준비하면서부터 당선 여부와 관계 없이 촛불집회에 함께 나서기로 계획했습니다.

  당선된 후 부총학생회장과 함께 지난 6차 촛불집회에 나갔습니다. 그때 저희는 집회 현장에서 단독으로 몇 명의 학우들이 ‘민족 숭실’이라고 적힌 깃발을 들고 집회에 참가하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그분들을 보면서 총학생회 차원에서 촛불집회에 참여해 목소리를 내는 것이 올바른 방향이라고 생각했고 이후 총학생회 측에서 적극적으로 촛불집회에 참가할 학생들을 모아 매주 주말마다 집회에 참여했습니다. 

  집회에 참여하면서 감사하게도 많은 학우들이 직접 참여해 응원의 목소리를 더해 주었어요. 시간이 지날수록 집회에 참여하는 학생들이 줄어들긴 했지만 초반에는 50명 이상의 학우들이 함께 자리를 빛내주었습니다. 그리고 직접 참여하지 못한 학생들은 SNS를 통해 총학생회를 격려해주었습니다. 심지어 집회에선 본교를 졸업한 선배님들이 찾아오셔서 ‘숭실대 학생들이 자랑스럽다’며 따뜻한 커피를 나눠주시기도 했죠. 그런 모습을 보면서 학우들의 응원과 참여가 총학생회에게 큰 힘이 돼 주었고, 동시에 본교의 수준 높은 민족의식을 보여주었다고 생각해요.

 

  지난해 총여학생회가 폐지됐다. 앞으로는 기존의 총여학생회의 역할을 총학생회에서 도맡아 할 예정이라고 알고 있는데, 이에 대해 어떤 계획을 가지고 있는가?

  부총: 총여학생회는 본교에서 발생하는 인권 문제와 성추행 및 성폭력 등의 문제를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 만든 기구입니다. 따라서 저희는 본교 양성평등센터와 협력해 총여학생회의 빈자리를 메우려고 노력할 거예요. 총학생회 측에서도 양성평등센터에서 진행하는 프로그램들을 적극적으로 홍보할 계획이에요.

  그리고 현재 총여학생회가 기존에 해왔던 활동 중 대부분은 총학생회에서 도맡아 하고 있습니다. 지난번엔 학생회관에 위치한 여학생 샤워실에 세콤을 설치하기도 했으며 여학생 휴게실을 관리하거나 담요 등 여성용품을 대여해 주는 사업도 진행하고 있어요. 

 

  종종 각 학과 및 단과대 학생회에서 학생회비를 횡령하는 등 학생회비 운영에 문제가 발생하는 경우가 있다. 이에 어떤 대책을 마련했는가?

  총: 학생회비를 운영하는 방식은 다양한 시각에서 바라볼 수 있어요. 학생들의 등록금 중 일부분을 차지하는 학생회비는 순수하게 학생들만을 위해 확보된 자금이에요. 따라서 학생들을 위한 자금인 만큼 자율적으로 학생회비를 운영하도록 해야 한다는 의견이 있죠. 반면 학생회에 대한 신뢰를 잃은 일부 학생들은 학생회가 자율적으로 학생회비를 운용하는 것을 불안하게 생각하기도 해요. 하지만 저희가 드릴 수 있는 말씀은 최근 동향으로 보면 총학생회와 학과 및 단과대 학생회 임원진 모두가 학생회비를 소중하게 운용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는 점이에요. 직접 살펴보면 모든 학생회 임원진이 학생들의 자치를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있어요. 물론 학생회비 횡령 등 일부 학과에서 문제가 발생한다면 조치를 취해야겠지만 총학생회 측에선 아직까지 여타 대책을 마련하지는 않았어요.

  그래도 학생회비는 학생자치활동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기 때문에 관리를 소홀히 할 수는 없죠. 이에 현재 중앙운영위원회에선 청렴한 학생회를 만들기 위해 학생회비 운용세칙을 개정하는 과정을 거치고 있어요.

 

선거 출마 당시 공약으로 학생개방이사를 선임해 법인이사 측에 소속될 수 있게 하겠다고 했다. 현재 진행상황을 설명해 달라.

  총: 선거 준비를 하면서 학생개방이사에 대한 사례와 규정들을 찾아보았어요. 개방이사는 쉽게 말해 사학재단의 비리를 막기 위해 학교 법인 이사에 포함된 외부인사를 뜻해요. 규정상 학생도 개방이사가 될 수 있으며 실제로 학생개방이사에 대한 사례도 있어요. 그러나 올해 안에 해당 공약을 시행하는 것은 어려울 것 같아요. 현재 본교에는 개방이사진에 3명의 구성원이 소속돼 있어요. 그런데 그 3명 모두 임기가 2020년 이후까지 지속되기 때문에 임기가 끝날 때까지 학생개방이사를 선임하는 것은 어려울 것 같아요. 따라서 저희는 이후 학생개방이사가 선임될 수 있도록 학생개방이사의 필요성을 대대적으로 알릴 계획이에요. 또한 다음 총학생회가 이를 승계해서 학생개방이사를 선임하는데 적극적인 도움을 줄 예정이고요.

 

  공약 중 실험‧실습비 심의기구를 개설하겠다고 했다. 현재 진행상황을 설명해 달라. 

  총: 저희는 실험‧실습비가 학생들의 등록금에서 지불되는 만큼 학생들에게 객관적인 측정 기준을 공개해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야만 학교에서도 더욱 청렴하게 실험‧실습비 금액을 책정할 것이며 실험‧실습비로 인해 학생들과 얼굴을 붉히는 일도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거든요. 그래서 선거 공약으로 실험‧실습비 심의기구 개설을 내세웠어요.

  학생회 측에선 실험‧실습비 심의기구 개설을 학생복지 요구안 항목에 추가했고 시행 계획도 어느 정도 완성 단계에 도달했어요. 지금은 학교로부터 승인받기만을 기다리고 있죠. 지난 등록금심의위원회에선 실험‧실습비 심의기구 개설을 긍정적으로 검토해 보겠다는 결정이 났고 많은 기대를 했었어요. 그러나 최근 들어 학교 측은 실험‧실습비 심의기구를 개설하는 것이 부담스럽다며 결과를 번복하고 있는 상황이에요. 

 

  마지막으로 전하고 싶은 말이 있는가?

  총: 만 이천 명의 학우들 모두 올해를 시작하는 출발선에서 올해 목표 하나쯤은 가지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저희 총학생회가 각 학생들이 목표 지점에 도달할 수 있도록 도울 수 있다면 훨씬 좋을 것 같습니다. 총학생회는 항상 학우 여러분께 열려있다는 점을 기억해 주시고 부담 없이 찾아오거나 연락주시면 감사할 것 같습니다.

  부총: 앞으로 저는 먼저 다가가는 총학생회를 만들고 싶어요. 앞서 말한 ‘공감’은 저 자신과 상대방이 함께 이뤄나가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총학생회에선 학생들이 어떻게 생각하는지 지레짐작하기보다, 학생들이 진심으로 총학생회가 학생들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느낄 수 있도록 친구 같은 학생회가 되는 것이 올해 제 목표입니다. 물론 총학생회 구성원 모두의 목표이기도 하고요. 앞으로 먼저 다가가는 총학생회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글사진 신지민 기자, 홍영민 기자 slgm@ssu.ac.kr, hkhk95159@ss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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