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파이 통합 후 장비 과부화, 본교 “원인 규명 중”

  지난 4일(월)부터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교내 전반적으로 Wi-Fi(이하 와이파이) 장애가 발생해 본교가 장애 해결 조치에 나서고 있다. 와이파이 장애로 인해 인터넷 속도가 느려지거나 접속이 끊기는 불편이 속출했다. 본교는 와이파이 장애 원인을 개강 이후 이용자들이 동시다발적으로 사용함에 따라 네트워크 장비가 과부하된 것으로 예측했다. 본교 정보화팀 지승규 팀장은 “현재 인과관계가 명확히 규명된 것은 아니기 때문에 관련 데이터를 더 분석해 봐야 원인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본교는 지난 4일(월) 네트워크 상태를 주시하면서 와이파이 장애 징후를 포착했다. 지 팀장은 “학생이 등교하는 주요 경로인 숭덕경상관부터 지대가 높은 건물 순으로 와이파이가 과부하되는 현상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본교는 해당 현상을 해결하기 위해 △노후 ‘L2 네트워크 스위치(이하 L2)’ 장비 임시 교체 △기존 ‘L3 백본 네트워크 스위치(이하 L3)’ 장비 상위 기종으로 임시 교체 △‘침입탐지시스템(IPS)’ 및 ‘네트워크 방화벽(Firewall)’ 도입을 진행했다. 

  본교는 지난 이달 첫 주에 와이파이 수요가 많은 건물에 있는 L2 장비를 최신 샘플 장비로 임시 교체했다. 지 팀장은 “와이파이 민원이 많은 숭덕경상관 등에 설치된 L2 장비들은 10년 이상 사용한 노후된 장비”라고 말했다. 

  지난 11일(월) 본교는 기존 L3 장비를 안정성이 높은 상위 기종으로 임시 교체했다. L3 장비를 상위 기종으로 임시 교체함에 따라 CPU 사용률의 위험 한계치가 감소했다. 지 팀장은 “기존 L3 장비의 평균 CPU 사용률은 70%에서 80%가량 달했지만, 상위 기종으로 교체된 이후 L3 장비의 평균 CPU 사용률이 40%에서 50%가량으로 감소했다”며 “관련 민원이 많이 발생한 건물에서 장애 빈도가 감소했음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L3은 학교 전체 와이파이를 총괄해 외부 인터넷 회선 스위치와 연결하는 역할을 한다. 

  CPU 사용률의 위험 한계치에 가까울수록 와이파이 장애 가능성이 높아진다. 지 팀장은 “네트워크 관련 장비의 CPU 사용률 위험 평균 한계치는 보통 50%를 기준으로 잡는다”고 덧붙였다. 

  또한 지난 12일(화)와 13일(수)에 걸쳐 본교는 와이파이 장애 해결을 위해 침입탐지시스템(IPS)과 네트워크 방화벽(Firewall)을 도입했다. 침입탐지시스템과 네트워크 방화벽은 무선 네트워크에 비정상적인 접속 시도를 파악‧차단·제어하는 장비다. 본교는 해당 장비를 사용해 △숭덕경상관 △학생회관 △조만식기념관 등 와이파이 과부하가 높은 구간에 순차적으로 투입해 데이터를 수집했다. 지 팀장은 “현재(지난 14일(목) 기준) 2일 남짓 정도의 데이터만을 모았기 때문에 앞으로 더 많은 데이터를 수집해 분석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겨울방학 동안 본교는 건물별로 분리된 와이파이를 통합했다. 이는 제63대 총학생회의 요구 사항에 따랐다. 와이파이가 통합되면서 건물 이동 간에 매번 와이파이를 로그인해야 하는 불편함이 해소됐다. 

  다만 와이파이 통합으로 인해 ‘IP주소 배정 유지 시간’이 늘어나면서 노후화된 L2 장비에 부담이 가중됐다 실제로 본교가 이번 네트워크 장애 원인으로 추정하는 네크워크 장비 과부하가 발생했다.  

  한편 본교는 와이파이 장애 후속 조치로 △임시 교체된 상위 기종보다 더 안정적인 상위 기종의 L3 장비 도입 △노후된 L2 장비 교체 △장비 제조사 단일화를 계획하고 있다. 지 팀장은 “현재 본교에 설치된 와이파이 관련 기기들의 제조사가 달라 문제 해결이 원활하지 못했다”며 “단일화를 통해 네트워크의 호환성 향상과 안정화를 도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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